“아이비리그 향해 간다. 땀 흘리는 학생·학부모들”
‘프린스턴’, ‘하버드’, ‘예일’, ‘유펜’, ‘다트머스’, ‘브라운’, ‘코넬’, ‘컬럼비아’ 깃발 아래 앉은 워싱턴 학생들. 시험 종료 시간 20분 전, 1초 단위로 줄어드는 대형시계를 보며 SAT 시험지를 부지런히 읽어내려가고 있다. 지우개로 지우고 답을 다시 적는 학생, 앞 페이지를 다시 보며 문제를 푸는 학생 등 8일 본보 문화센터는 열정적인 학생들의 열기로 가득찼다. 회의실에서는 자녀를 명문대학에 보내려는 학부모들이 모여 이형구 박사와 계정석 스타강사에게 질문을 던졌다. 한 학부모는 “자녀에게 이렇게 투자하는데 정말 효과있나?”라고 물었다. 이형구 박사는 “리뷰를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점수 상승폭이 달라진다”라며 “자주 틀리는 유형의 문제와 풀기 싫어하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는 한국 사람들의 교육열이 뜨겁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지만, 미국 백인들도 이렇게 열심이냐고 물었다. 이 박사는 “지금은 백인 학생들도 이렇게 한다”며 “중국계 학생들은 9학년 때 고교과정을 다 끝내고 올림피아드 대회 준비를 한다”고 말했다. SAT 준비 시기에 대해 이형구 박사는 늦어도 11학년에 올라가기 전 여름방학에는 집중적으로 SAT공부를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11학년 10월이 넘으면 학교 교과과정이 어려워지고 다른 액티비티도 증가하기 때문에 SAT 준비할 시간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계정석 스타강사는 자원봉사나 특별활동, 추천서, GPA 모두 좋아도 SAT점수가 약하면 희망 대학진학이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계 강사는 “특별활동을 강조하는 분들이 있는데, SAT 점수가 잘 나온 뒤에 고려할 부분”이라며 “SAT 고득점 학생들간의 경쟁에서 특별활동이나 자원봉사가 차별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계 강사는 SAT 점수 부족으로 희망대학에 못들어간 학생들은 대학에 가서도 후회하면서 이메일을 보낸다고 말했다. 계 강사는 “여름이 되면 대학생들이 ‘그 시절로 돌아가 점수 높였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다”며 “학생들이 미래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학부모들이 도와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자녀 생일인데 시험장에 끌고 나왔다”, “자고 있는 애 깨워서 왔다”라고 말하며 강사들에게 잘 가르쳐달라고 당부했다. 본보 문화센터는 오는 17일 여름방학 하이퍼 SAT 과정을 시작한다. 이번주 최종 접수한다. ▷신청: 703-677-2352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